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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드라마 추천] 내 인생 최고의 명작 '힐러'

"이건 봐야 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드라마. 1년 뒤에 또 보고, 그 후에도 다시 보고, 그러고 나서도 또 보고 싶을 정도로 명작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이다. 완결 드라마 추천 그 두 번째, KBS [힐러] 되시겠다. [모래시계] 송지나 작가의 작품으로 2014년 12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총 20부작으로 방영되었다.

'힐러'를 통해서 지창욱이라는 배우를 처음 알게 되었는데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의 그 동해가 서정후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 많이 놀랐다. 동해가 생각나지 않는 완벽한 연기변신. 게다가 잘 생기긴 왜 이렇게 잘 생긴 거...?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액션신... 대박!! 동해의 액션이라니!!

이렇게 옥상에서 옥상으로 막 펄쩍펄쩍 뛰고(야마카시? 암튼 그거) 지붕을 비호와 같이 날아다닌다. 위험한 장면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역 없이 직접 연기한 장면들이 많다고 한다. 액션신이 상당히 많은데 연출도 어쩜 이리 멋드러지게 잘 해낼 수가 있는지 보는 내내 감탄했다.

특히 옥상을 달리는 이 장면의 연출이 넘나 멋있어서 여러 번 봤을 정도. 밤 심부름꾼 '힐러'의 패션, 지창욱이랑 정말 잘 어울린다. 저 안경(고글?)은 최첨단 기기다. 사진도 찍히고 눈 앞에 정보들을 샤샤샥 펼쳐주는 신기방기한 물건. 올블랙의 카리스마 넘치는 서정후도 집에서는...

그저 백수포스 팍팍 풍기는 아재. 햇반, 치킨, 피자 등 배달 음식을 주로 먹는 자취생 느낌. 세트장이 추웠던 탓인지 입에서 입김이 나와서 안타깝더라. 서정후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집'이자 그에게 일거리(?)를 제공하는 해커 아줌마만이 알고 있는 소중한 '아지트'. 

채영신(박민영 분)을 만나면서 어느 순간 '봉숙이'가 되어 있는 정후. 찌질한 연기까지도 잘하는 지창욱 그리고 매력 넘치는 박민영. 어릴 적 고아원을 전전하며 폭력에 시달렸던 탓에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넘나 밝고 활기차고 강인한 캐릭터다. 

박민영이 나온 드라마를 본 것은 힐러가 처음이었는데 채영신은 박민영이었기에 가능했다 싶을 정도로 200% 잘 소화해 낸 것 같다. 뿐만 아니라 힐러는 주조연을 가릴 것 없이 연기 구멍이 없었고 덕분에 몰입도가 최고였다. 인기 기자로 변신한 유지태의 연기도 최고. 괜히 완결 드라마 추천으로 힐러를 꼽은 게 아니라능... 

비글 채영신ㅋㅋ 어리버리한 봉숙이를 영신이가 케어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정후가 영신이를 뒷바라지 하는 상황이라고 해야 맞겠다. 사실 [힐러]는 '끝없는 악행을 이어가는 권력층을 향한 현 세대의 짜릿하고 통쾌한 반격을 그린 무거운 주제'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봉숙이와 영신이의 비글미가 극 초반에 웃음을 주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숨을 고를 수 있도록 만들었다.

김의찬 의원 기자회견장에서 성접대와 관련한 질문을 쏟아내는 기자 채영신. 검은 코트 안에 숨겨진... 멋진 의상에 대한 스포를 하고 싶지 않아 KBS홈페이지의 스틸컷도 일부러 가져오지 않았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 꼭 '힐러'라는 작품을 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랄까...

사실 완결 드라마 추천 포스팅을 하기 전에 다른 사람이 쓴 힐러 리뷰를 읽어봤는데 내가 놓친 부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던 것 같아서 조만간 다시 한 번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기도 했다. 최대한 스포를 하지 않기 위해서 몇몇 등장인물들은 사진에 넣지도 않았다. 단언컨대, 내 인생의 최고의 명작 힐러! 아직 이 작품을 보지 않은 분들이 부러울 따름이다. 자신있게 완결 드라마 추천!

2016/10/25 - [리뷰] - [완결 드라마 추천] 열 번 넘게 replay '응답하라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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